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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이론과현장연구회> 3차 포럼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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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회원님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2. 한국언론정보학회의 '미디어 이론과 현장 연구회'에서 오는 1월 8일 포럼을 개최합니다. 포럼과 관련한 안내를 다음과 같이 보내드리오니, 회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다 음 ▶


□ 기획 안내


시민의 교육수준 향상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민주주의 현실은 곳곳에서 또렷한 퇴행의 신호를 보이고 있다. 지식의 전달만으로 탈진실, 허위정보, 극단주의의 세계적 창궐을 막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 점점 명확해졌다. 지나치게 많은 정보, 지나치게 많은 뉴스는 경쟁을 통한 질의 상승이 아니라 오히려 검증의 물리적 불가능성과 수용자 피로감을 야기해 신뢰 위기를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신자유주의 이후 불평등의 격화는 많은 나라에서 정치체제의 정당성 위기를 불러왔고 극우 포퓰리즘은 비이성적 선동에도 불구하고 점차 헤게모니를 장악해갔다. 이러한 현실을 상기해보면, 모순을 저지르지 않고는 부정하기 힘든 의사소통의 준칙을 제시함으로써 공론장의 담론 윤리를 절차적으로 정초하려 했던 하버마스의 시도는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진위 판정과 규범적 논증으로 특징지어지는 저널리즘의 어떤 이상형은 이른바 객관주의 저널리즘으로 실천되어 왔는데, 그것은 이른바 '대안적 사실'을 주장하는 음모론의 범람을 막기엔 역부족임이 드러났다. 


이모티브 뉴스(emotive news), 즉 '개인 또는 집단의 감정이 의식적으로 표현되고 적극적으로 해석되는 뉴스'는 감정의 강력한 힘을 활용하여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는 한 방편이 될 수 있다. 객관주의 저널리즘 문법에서 감정은 대체로 이성의 방해물 또는 ‘노이즈’로 취급된 경향이 있었다. 또한 선정적 뉴스는 감정을 상업적으로 도구화한다. 그러나 이모티브 뉴스는 감정을 수단으로서만이 아니라 목적으로서 다룬다. 이모티브 뉴스는 인간의 보편적 본성인 감정이 이성의 방해요소이기는커녕 합리적 의사소통을 가능케하는 토대라는 사실을 명료하게 인식한다. 저널리즘이 특정한 수용자들, 예를 들어 정치 고관심층이나 중상위 계층의 이해관심만을 대변한다면 그 저널리즘은 점점 정파화되어 내집단에 대한 편애와 동일시를 당연시하고 정당화하는 ‘부족주의 저널리즘’이 되기 쉽다. 


저널리즘의 공동체 형성적 기능이 약화할 때 이런 부족주의 저널리즘이 기승을 부리게 된다. 언론이 억울하게 죽은 이를 애도하고, 아프고 힘든 이들을 위로하고 도울 때, 사람들은 자신이 도움을 받지 않더라도 공동체 구성원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실감하고 자신 또한 어려운 사람들을 돕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그런 측면에서 이모티브 뉴스는 완전히 새로운 현상이 아니라 '오래된 미래'다. 그것은 근대 저널리즘이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던 공동체 형성적 기능의 재활성화를 통해 언론의 신뢰가 회복될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한다. 21명의 저널리스트들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통해서 그리고 스피노자, 앤더슨, 덴진, 버틀러 등의 이론을 통해서 저널리즘에서 감정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이모티브 뉴스의 함의를 살펴본다.



□ 포럼 안내

-일시: 2025년 1월 8일(수) 오후 6:30

-장소: 전국언론노동조합 대회의실(지하철 1호선 시청역 프레스센터 18층)

-진행: 박영흠(성신여대)

-대담: 박권일(독립연구자, <한국의 능력주의> 저자)

-문의: 김동원 연구회장(email: dwkim92@gmail.com)

-덧붙이는 안내: 포럼 참가 비용은 포럼 이후 뒤풀이의 비용 분담으로 대신합니다. 비용 분담을 하지 않으시더라도 연구회 가입 ‘권유’를 받으시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첨부파일
한국언론정보학회_포스터.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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