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회원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2. 한국언론정보학회는 지난 27일 서강대에서 개최된 ‘2017 한국언론정보학회 정기총회’에서 문종대 동의대 교수가 제19대 한국언론정보학회장으로 취임했음를 알려드리며 다음과 같이 취임사를 보내드리오니, 회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다 음 ▶
한국언론정보학회 취임 인사
언론정보학회의 전통을 마련해 온 회원 여러분과 전임 회장님들에게 머리 숙여 존경을 표합니다.
저는 한국언론정보학회 회원이라는 것이 항상 자랑스러웠습니다.
회원으로서의 자부심은 언제나 이론적 실천을 고민하게 했습니다.
띄어난 실용적인 전문가는 못되었지만 휴머니즘에 기반한 이론과 실천을 성찰하도록 했습니다.
지난 이명박근혜 시대에 한국언론은 비정상적이었습니다.
이런 비정상적인 언론구조에서도 자본에 포섭된 언론학 연구는 계속되었습니다.
프로젝트를 얼마나 많이 하느냐, 얼마나 많은 논문을 양산하느냐가 언론학자를 평가하는 척도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 많은 프로젝트와 양산된 논문들이 비정상적인 언론을 정상적인 언론으로 바꾸는 데 얼마나 기여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언론정보학회 회원들은 언론학에 대한 성찰적인 자성의 목소리를 꾸준하게 내왔다고 자부합니다.
이론 없는 실천은 맹목이고 실천없는 이론은 허구라고 했습니다. 이론과 실천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이야말로 언론학을 살아있는 언론학으로 만들 것이라 확신합니다. 한국언론정보학회는 언제나 이론과 실천의 자기 성찰속에서 활동해 왔습니다. 한국 사회의 비정상적인 것들의 회복과, 모두가 더 평등한 행복사회를 만드는 사회적 실천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한국언론정보학회의 전통이자 역사이기도 합니다.
비정상적인 언론구조와 급격한 미디어 산업의 발전에 따른 언론의 자본화를 극복할 수 있는 미디어 정책에 더 많은 관심을 쏟도록 하겠습니다. 언론의 정치화와 자본화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은 언론의 인간화, 인간화된 언론을 찾아 나서는 길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언론철학의 문제이자 언론정책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언론이론과 철학에 기반하지 않는 언론정책과 언론실천은 등불 없이 어두운 길을 가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언론학에 대한 이론과 철학에 대한 성찰은 언론학자로서의 자기 성찰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학회의 연구분과를 중심으로 학술적인 실천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학회 공동체의식의 회복은 함께하는 학문적 실천속에서 형성된다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회원들이 더 쉽게 학회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분과활동 및 작은 세미나 활동을 적극적으로 도모하겠습니다. 학회의 학술 활동들이 연구논문으로 발전하고 학술지에 게재될 수 있는 방안을 편집위원장과 심도 있게 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서로가 서로를 소외시키지 않도록 서로 배려하고 존중해주는 작은 실천이야말로 공동체 회복의 가장 탄탄한 기초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준비된 회장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막상 회장에 취임하려 보니 준비 안 된 회장이었습니다. 저와 함께 학회를 위해 봉사해줄 이사님들과 학회원들의 지혜가 절실히 요청됩니다. 회장은 준비되지 않았지만 준비된 회원들이 많기에 한국언론정보학회는 더 발전할 것이라 믿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 5. 27.
문종대 올림
한국언론정보학회장(직인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