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회원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2. 한국언론정보학회는 제26대 학회장 이상길(연세대)의 이임사를 다음과 같이 공유드리오니, 회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다 음 ▶
26대 학회장 이임사
존경하는 한국언론정보학회 회원 여러분,
지난 한 해 동안 ‘언정’과 함께 해주신 학회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선생님들 덕분에 예기치 못한 정치적 격변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의미 있는 학술 활동을 꿋꿋이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제26대 학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제가 머릿속에 가장 자주 떠올렸던 말은 ‘학불아귀(學不阿貴)’였습니다. ‘법은 신분이 귀한 자에게 아첨하지 않는다’는, <한비자>에 나오는 ‘법불아귀’를 제 식으로 바꿔본 표현입니다. 법은 몰라도, 학문은 권력자에게 아첨하지 않습니다. 아니 사실 그럴 수도,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학문이야말로 가장 귀한 것이니까요! 학자라면, 더구나 학회장 역할을 맡은 사람이라면 이런 환상 하나쯤 가지고 있다 해서 크게 욕먹을 일은 아닐 것으로 믿습니다.
저희 집행부 선생님들은 작년 여름 서슬 퍼렇던 윤석열 정권 아래 빤히 어려움이 예상되는 학회 운영이지만 함께 해 보시지 않겠느냐는 제 제안에 선뜻 곁을 내주셨습니다. 선생님들께 ‘가난하지만 즐거운 학회’를 만들어보겠다는 말씀을 드린 바 있는데, 그 약속이 부족하나마 지켜졌기를 바랍니다. 헌신적으로 일해주신 총무단 이사님들과 간사님들에게는 무한한 동지애를 느낍니다. 학회를 위해 동고동락한 일 년이 힘들었지만, 선생님들과 함께여서 나름대로 즐거웠습니다. 선생님들도 모쪼록 그러셨길 빕니다. 우리 학회 사업에 흔쾌히 연대해주신 인접 학회들과 유관 단체들에도 감사드립니다. 비판적 연구 역시 우리 사회의 미디어와 공론장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라는 점을 이해해주시고 학회에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후원사들에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무엇보다도 제26대 집행부를 든든하게 받쳐주신 학회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어렵고 힘들 때도 많았지만, 저희 집행부가 출범 때 내건 목표들에서 조금이나마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면, 모두 저희를 믿어주시고 격려해주시고 지지해주신 학회원 여러분 덕택일 것입니다. 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과 참여가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학회를 더 젊고 유연하고 활기차게, 한마디로 ‘언정답게’ 바꿔놓았다고 믿습니다. 저와 제26대 집행부는 이제 일 년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갑니다. 앞으로도 한국언론정보학회가 변함없는 ‘비판과 우정의 공동체’로 남기를 기대하며, 회원 여러분 모두 오래도록 건승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11월 29일
제26대 한국언론정보학회장 이상길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