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회원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2. 한국언론정보학회는 ‘공영방송의 독립과 언론 자유를 요구하는 언론학자들의 입장’ 연명 요청을 다음과 같이 안내하오니, 회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다 음 ▶
회원 여러분!
이정현 전 홍보수석과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의 통화내용이 공개되면서 드러난 공영방송의 현실을 지켜보면서, 언론학을 전공하는 우리 연구자들은 자괴감과 동시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무너지는 공영방송을 바로세우고, 한국 언론의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언론학 연구자들도 무엇인가를 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궁극적으로는 학술적으로 공영방송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겠지만, 우선은 지식인으로서 최소한의 의사를 표현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언론학자 서명 작업은 언론정보학회 메일링 리스트를 이용해서 하지만, 주변에 회원이 아닌 분들에게도 알려서 동참할 수 있도록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지키기 위한 언론학자들의 양심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소속과 성함을 학회메일(kacis@kacis.or.kr)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서명은 7월 13일(수) 낮 12까지 완료하겠습니다. 서명해주신 분들의 이름으로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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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명서 전문
공영방송의 독립과 언론 자유를 요구하는 언론학자들의 입장
세월호 참사보도 과정에서 공영방송 KBS에 대한 청와대의 언론통제가 명확히 드러났다.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이 KBS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보도 내용에 불만을 토로하며 보도 방향을 제시한 녹음 파일이 공개된 것이다. 군사독재 정권 시절에나 이루어지던 언론통제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와대는 공영방송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기사 교체를 압박하는 일이 홍보수석의 “통상적인 업무협조 요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청와대 홍보수석이 공영방송 보도국장에게 아무 때나 전화하여 윽박지르며 기사의 방향을 문제 삼고, “녹음 한 번만 더 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군사독재시절의 보도지침에 다름 아니다. 더구나 세월호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안타까움과 절박함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대통령의 심기와 정부의 안위에만 관심이 있는 청와대의 태도에는 절망감마저 느껴진다.
우리는 공영방송의 보도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개입 시도뿐 아니라, 그것을 “통상적인” 것으로 바라보는 청와대의 인식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고 본다